"스포츠 외교 중요성 느껴…많은 한국인 만나고 얘기할 것"

입력 2017-04-23 12:59
수정 2017-04-23 13:13
"스포츠 외교 중요성 느껴…많은 한국인 만나고 얘기할 것"

주한미대사관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자전거 국토종주' 제주서 힘찬 출발

중문~제주항 100㎞ 강행군…6박7일 간 강릉까지 '자전거 외교' 대장정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같이가요 제주! 함께가요 평창! 평창동계올림픽 파이팅!"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한 주한 미국대사관의 특별한 '자전거 투어'가 23일 오전 제주에서 힘차게 막을 올렸다.

화사한 봄 햇살이 쏟아지는 맑은 날씨 속에 마크 캐닝 문화교육담당관을 선두로 한 주한 미대사관 자전거 국토종주단의 힘찬 외침은 저 멀리 강원도 평창까지 들릴 듯했다.

주한 미대사관은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3∼29일 남쪽 끝 제주에서 강원도 평창과 강릉까지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종주하는 "같이가요 제주! 함께가요 평창!" 행사를 진행한다.

6박7일 간의 '자전거 외교(Bike Diplomacy)' 대장정 첫날인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자전거연맹과 제주 청소년 사이클 선수 등이 함께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 힘차게 패달을 밟으며 출발한 국토종주단은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달려 산방산과 협재해수욕장을 거쳐 제주항까지 약 100㎞ 거리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동안 알싸한 바닷내음과 봄 향기, 해변도로 양쪽으로 펼쳐진 푸른 바다와 노란 유채꽃 물결의 수려한 경관은 국토종주단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캐닝 문화교육담당관은 "외교관이자 운동선수로서 스포츠 외교의 중요성을 많이 느낀다"며 "스포츠를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 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한국문화를 느끼고 맛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캐닝 담당관은 "6박7일의 대장정 기간 좋은 날씨 속에 많은 한국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길잡이 역할을 한 고혁남 제주도자전거연맹 회장은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전국민이 공감하고 즐기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희망했다.



주한 미대사관은 이날 본격적 자전거 국토종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22일 제주에 도착,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미국 문화와 사회'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토종주단은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전남 고흥∼순천∼남원∼경남 함양∼거창∼경북 김천∼안동∼충북 단양∼강원 평창∼강릉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을 펼친다.

이 기간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빌 하우드 전 평화봉사단원, 대한 사이클 연맹 회장인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동환 1986 서울아시안게임 도로 자전거 금메달리스트, 이명숙 하와이 코나 철인3종경기 여자부 우승자, 민병윤 계림공영 CEO, 전상우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관 등이 구간별, 혹은 전 구간 종주에 참가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방문지마다 개막을 290여일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미국 문화를 함께 나누는 여러 행사를 펼친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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