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 퍼펙트' 오승환 4G 연속 세이브…테임즈 3볼넷
시즌 첫 무피안타 경기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와 두 번째 맞대결을 다음으로 미루고 시즌 4호 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4-1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을 삼자범퇴로 완벽히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의 이틀 연속, 4경기 연속 세이브다.
오승환은 전날 경기에서도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호 세이브를 거뒀다.
특히 오승환의 무피안타 경기는 올 시즌 들어 이날이 처음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04에서 6.23으로 내려갔다.
오승환은 첫 상대 도밍고 산타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중견수 랜달 그리척의 호수비가 오승환을 도왔다.
젯 밴디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마지막으로 케온 브록스톤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오승환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 속도는 시속 152㎞를 기록했다.
'KBO리그 출신' 테임즈와는 엇갈렸다.
앞서 테임즈는 8회말까지 4차례 타석에 나오면서 오승환과 마주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전날 경기에서는 테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전날 무안타 3삼진으로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던 테임즈는 이날 경기에서는 침착하게 볼넷 3개를 골라내 3출루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0.379에서 0.373(59타수 22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대신 시즌 볼넷 개수는 11개로 늘었다.
테임즈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랜스 린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다. 트래비스 쇼의 1타점 적시타에 3루까지 갔지만,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3회말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테임즈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린에게서 또 한 번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다음타자 라이언 브론의 병살타에 함께 잡혔다.
8회말에는 2사 3루 기회에서 브렛 세실과 풀카운트로 겨루다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밀워키는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세실이 쇼를 3루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추격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2사 1루에서 제드 저코의 우익선상 3루타로 1점을 추가하고, 밀워키 우익수 산타나의 송구 실책을 틈타 저코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점수를 4-1로 벌리며 오승환에게 넉넉한 세이브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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