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그리스도인의 양심으로 소중한 한 표 행사하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대선 앞두고 담화문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다음 달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양심과 냉철한 판단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하자"며 적극적인 참정권 행사를 촉구했다.
주교회의는 23일 정의평화위원장 유흥식 주교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가톨릭교회의 사회교리는 정치 대표를 선출하고 교체하는 선거를 통해 정치 권위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국민의 의무와 책임을 분명하게 가르친다"며 "선거 참여를 통해 권력과 자유, 사회단체의 연대성과 다양성의 조화로운 성숙을 증거하자"고 말했다.
이어 "선거는 국민과 인류 가족 전체의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중재와 통합의 임무를 정치인들에게 준엄하게 요구하는 행동"이라며 "당리당략을 위해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을 거부하고, 자유와 책임의식에 기초한 도덕적 힘으로 전 국민의 힘과 마음을 공동선과 한반도의 평화 증진으로 모아내는 정치인의 소명을 일깨우자"고 당부했다.
또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촛불의 진정한 의미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국민을 위해 투철한 사명감으로 봉사하는 대통령을 선출함으로써 온전한 매듭이 새로운 민주주의의 장을 열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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