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월터 리드 美육군병원 첫 방문…'퍼플 하트' 수여(종합)

입력 2017-04-23 04:32
트럼프, 월터 리드 美육군병원 첫 방문…'퍼플 하트' 수여(종합)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메릴랜드 주(州)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육군병원을 찾았다. 취임 후 첫 육군병원 방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부상해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쪽을 잃은 알바로 바리엔토스 중사에게 '퍼플 하트'를 수여했다.

퍼플 하트는 전쟁에서 사망하거나 부상한 군인에게 주는 국가 무공훈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휠체어를 탄 바리엔토스 중사의 셔츠 왼쪽 옷깃에 퍼플 하트를 달아주면서 "이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내가 직접 달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리엔토스 중사 이외에 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다른 10여 명의 군인도 만나 위로와 함께 격려의 말을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을 나서기 직전 트위터에 "멜라니아와 함께 월터 리드 병원을 방문할 준비가 됐다. 우리의 가장 용감하고 훌륭한 미국인을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참전용사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예우를 핵심 공약을 제시했으며, 취임 당일인 지난 1월 20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6대 국정운영 기조 국방과제를 통해서도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천명했다.

백악관은 당시 "우리 남녀 미군들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군인이자 미국인들의 자유를 지키는 수호자들로, 트럼프 정부가 군대를 재건하고 참전용사들이 마땅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모든 조처를 하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참전용사들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서비스를 받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것도, 대기 리스트에 올라 있어야 하는 것도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보훈부 재편, 부패하고 무능한 보훈부 간부 해고, 관료조직 현대화, 의사와 간호사에 적절한 권한 부여 방침 등을 소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터 리드 육군병원 방문 때 평상시 이용하는 대통령 전용 헬기 '머린 원'이 대신 자동차 편으로 이동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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