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취약세대' 5060 총력전…'카톡택배 서비스'까지
정책·메시지 실시간 홍보…가짜뉴스 즉각 대응 네트워크 구축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지지율 취약세대로 보고 있는 50∼60대 유권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브라보! 5060 신(新) 중년'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 세대를 겨냥한 각종 캠페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선 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는 50대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카톡택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카톡택배 서비스' 여성본부가 조직한 지지자들이 또래 지인들과의 모바일 채팅창에 문 후보의 공약과 메시지 등을 실시간으로 날라다 주는 활동이다.
문 후보의 약 520여명이 각종 채팅창을 개설해 '거미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것이 선대위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문 후보에 대한 '가짜뉴스'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근거 없는 '지라시'에 대해서도 선대위의 반론 지침에 따라 지인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린다고 한다.
선대위 측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012년 선거 때 장년층 사이에서 문 후보에 대한 유언비어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유포됐지만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가짜뉴스'를 걸러주고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각 지역위원회의 당원들을 중심으로 '일터 선거운동'을 펴는가 하면, 농촌지역 경로당을 찾아다니면서 '치매국가책임제' 등 노인층은 물론 부모부양의 책임을 지는 50·60세대의 표심을 파고들 정책들을 홍보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지역보다는 세대별 투표 경향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50·60세대는 자녀의 취업과 결혼, 부모 부양, 자신의 노후대비 등 여러 문제를 중첩해 가진 세대다. 이들에게 '해법'을 줄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활동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hrse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