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체육(한화 김태균, 연속경기 출루 신기록…승리는 kt)
한화 김태균, 연속경기 출루 신기록…승리는 kt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승리는 kt wiz의 몫이었다.
kt는 22일 경기도 수원시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30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1-9로 승리했다.
kt는 2회말 윤요섭의 좌월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고, 3회 2사 2, 3루에서 나온 박경수의 좌전 적시타로 4-0까지 앞서갔다.
김태균이 분위기를 바꿨다.
김태균은 4회 초 무사 1루에서 3루수 옆을 뚫는 좌전 안타로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7일 NC 다이노스와 경기부터 시작한 출루 행진이 단 한 경기도 끊기지 않고 64경기째 이어졌다.
김태균은 이 안타로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의 연속경기 출루 기록(63경기)을 넘어섰다.
한화는 김태균이 이어간 2사 1, 3루 기회에서 하주석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5회 초 2사 2루에서는 송광민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뽑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태균이 좌익수 쪽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보탰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중전 적시타에 이은 최진행의 중월 2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균 기록 달성의 희생양이 된 kt는 패배는 면하고자 안간힘을 썼다.
5회 말 박경수의 좌중월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6회에는 김사연, 오태곤, 박기혁의 3타자 연속 안타와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아 9-5로 달아났다.
한화도 다시 반격했다.
송광민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1사 1, 2루에서 하주석의 우월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뽑고 2, 3루 기회를 이어간 한화는 최재훈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 말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1사 후 김사연의 땅볼을 한화 3루수 송광민이 뒤로 흘렸다.
오태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한화 우완 장민재가 원바운드 공을 던졌고, 공이 포수 최재훈의 팔을 맞고 백스톱까지 흐르는 사이 2루 주자 김사연이 홈을 밟았다.
kt는 이대형의 우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내 11-9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김태균은 이날 최다 연속경기 출루 신기록을 세우고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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