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양현종, 좌완황금팔 대결서 '10억' 차우찬에 판정승

입력 2017-04-22 20:36
수정 2017-04-22 20:39
'15억' 양현종, 좌완황금팔 대결서 '10억' 차우찬에 판정승

FA 140억 듀오 최형우·나지완 '동점·결승' 연속타자 대포 작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양현종(KIA)이 좌완 황금팔 선발 투수 대결에서 차우찬(LG)에 판정승했다.

올해 연봉 15억 원을 받은 양현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 7개를 맞았으나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LG와 계약해 올해 연봉 10억 원을 받은 차우찬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KIA 타선을 3점으로 방어했다.

다만, KIA 타선에 결정적인 홈런을 맞아 2-3으로 뒤진 상태에서 8회 마운드를 고우석에게 넘겼다.

KIA가 5-4로 승리하면서 양현종과 차우찬의 명암도 갈렸다.

양현종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0으로 쾌속 순항했다. 이에 반해 '슬로스타터'인 2패(2승)째를 안고 잠실구장 연승 행진도 '5'에서 마감했다.

양현종과 차우찬의 불꽃 튀는 투수전에서 승부의 추를 KIA 쪽으로 당겨온 건 최형우와 나지완 FA 거포 듀오였다.

4년 100억 원에 계약해 연봉 15억 원을 찍은 최형우는 1-2로 뒤진 6회 1사 후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차우찬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곧바로 나지완이 흔들리던 차우찬의 빠른 볼을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 중간으로 큼지막한 대포를 쏘아 올렸다.

나지완은 KIA와 4년 총액 40억 원에 계약해 올해 연봉 6억 원을 받는다.

최형우, 나지완 연속타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KIA는 차우찬이 내려간 뒤 잡은 8회 무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희생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2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LG는 9회 올라온 KIA 왼손 투수 심동섭을 상대로 2사 후 양석환의 2루타를 포함해 연속 3안타로 1점을 추격하고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형종이 바뀐 투수인 KIA 마무리 임창용을 공략해 4-5로 따라붙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1, 3루에서 손주인이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명승부는 끝이 났다.

어렵사리 불을 끈 임창용은 KBO리그 통산 250세이브에 1개를 남겼다.

이날 잠실구장 입장표는 경기 시작 15분 전 매진(2만5천 석)됐다. 시즌 4번째이자 LG 홈경기로선 처음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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