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인삼공사 감독, 사익스 부상에 한숨…박재한 활약은 위안
삼성 이상민 감독 "선수들 조급한 경기 운영과 외곽 난조 아쉽다"
(안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사익스는 다음 경기에 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에도 마음 놓고 웃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22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1차전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86-77로 이겼다.
그러나 정규리그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정도로 최근 경기력에 물이 올랐던 사익스가 3쿼터 도중 발목을 다치면서 벤치로 물러난 점이 김 감독의 속을 타게 했다.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는 병원 진단을 받아봐야 하지만 지금으로선 2차전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데이비드 사이먼도 발목 상태가 좋지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2차전은 바로 다음 날인 23일 열리기 때문에 사익스가 회복할 시간도 부족하다.
김승기 감독은 "준비한 수비가 잘 이뤄지면서 전반에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며 "다만 사익스가 다친 이후 선수들이 다소 당황하면서 점수 차를 좁혀준 것이 아쉽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라틀리프에게 43점을 준 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어차피 골 밑과 외곽을 다 잡을 수는 없기 때문에 상대 외곽을 잡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익스가 나간 뒤에 신인 가드 박재한이 그래도 잘 풀어준 것은 다행"이라며 "이제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다"고 2차전에 생길 수도 있는 사익스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했다.
6강,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에서 모두 이겼지만 이날 1차전 패배를 당한 이상민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다소 힘들다 보니 외곽에서 힘을 받지 못했다"며 "내일 2차전에는 스타팅 멤버에도 변화를 주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다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이라 선수들이 다소 조급한 마음을 먹은 것 같다"며 "상대가 체력으로 몰아붙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템포 바스켓을 하라고 주문했지만 잘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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