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보험도 있어요…'애견·골프·원데이' 이색보험 눈길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애지중지하던 애완견이 중병에 걸려 거금의 수술비가 필요하게 된다면? 지인들끼리 골프를 하던 중 홀인원을 하게 돼 갑작스럽게 '한턱'을 내야 한다면?
이럴 때를 대비해 사전에 약간의 보험료를 내고 관련 보험에 가입했다면 자기 호주머니에서 큰돈이 나갈 일이 없게 된다. 국내 보험업계에서도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이색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애견·애묘인이라면 애완동물의 치료비를 보상해주는 펫보험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현재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마이펫보험', 삼성화재의 '파밀리아스 애견의료보험2', 현대해상의 '하이펫 애견보험'이 판매 중이다.
롯데 마이펫보험은 다른 상품과 달리 고양이도 가입할 수 있다. 파밀리아스 애견의료보험2는 치료비 이외에 애완견이 타인에게 입힌 손해도 배상책임을 지고, 하이펫 애견보험은 피부병도 보장한다.
골프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골프보험이 요긴할 수 있다. 홀인원을 하게 되면 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축하만찬비용, 증정용 기념품 구입비용 등을 지급하고 골프장 내에서 타인의 신체나 재물에 끼친 손해도 보장한다.
판매 중인 골프보험으로 메리츠화재의 '다이렉트 주말홀인원 골프보험', 한화손해보험의 '굿샷골프보험', 현대해상 '다이렉트 골프보험', 동부화재의 '골프보험'이 있다.
메리츠화재의 상품은 주말 홀인원의 금액 한도를 평일보다 더 크게 설정할 수 있고, 한화손보와 동부화재는 골프채의 파손을 보장해주는 특약이 있다.
이같이 특정 고객층이나 특정 수요를 겨냥한 보험상품이 적지 않다.
MG손해보험의 '2030보험'은 학업, 취업, 결혼, 뷰티, 레저, 건강, 운전 등 2030세대가 고민하는 분야에서 꼭 필요한 보장을 해주는 상품이다.
예컨대 장기구직급여지원금, 컴퓨터단말기증후군, 외모특정상해수술비 등을 보장한다.
롯데하이마트에서 가전제품을 샀다면 롯데손보의 '롯데제품보증연장보험'을 떠올려보자.
이 보험에 가입하면 무상 애프터서비스(A/S) 기간이 기존 1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보험료로 제품 가격의 1%가량을 한 번만 내면 된다.
하루 단위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원데이보험'이 있다. 더케이손해보험이 내놓은 '에듀카 원데이 자동차보험'과 '에듀카 원데이 등산보험'이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타인의 차량을 급하게 운전해야 할 때나 렌터카를 저렴한 보험료로 이용하고 싶을 때 가입하면 좋다. 보험료는 2천원∼1만9천원가량이다.
산에 오를 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싶다면 원데이 등산보험을 고려해보자. 하루 1천원으로 상해후유장해, 상해입원일당, 골절, 화상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필요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하루 단위로 가입할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 개발되고 있어 잘 살펴보면 본인이 예상치 못한 위험을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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