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 kt 제물로 63경기 연속 출루에 3타점 맹타쇼
한일통산 300홈런도 달성…배영수 역대 6번째 130승 수확
LG 박용택, KIA전서 승리 부른 생일 축포…넥센에 패한 롯데 5연패 늪
SK 번트에 두산 수비진 '와르르'…삼성·NC 연장 12회 '헛심공방'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기자 =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프로야구 63경기 연속 출루 타이기록을 세운 날, 3타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마저 모두 잡았다.
김태균은 2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회 좌측 펜스를 시원하게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선제 솔로포를 뿜었다.
이어 2-2 동점이던 6회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송광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3-2로 앞선 8회에는 중전 적시타로 이날 세 번째 타점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맹타쇼를 벌였다.
kt의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2회 김태균에게 빠른 볼(시속 141㎞)을 던졌다가 홈런을 내준 데 이어 6회에는 장기인 너클볼로 결정구를 바꿨으나 우전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화의 7-2 승리로 끝나면서 전세를 뒤집은 김태균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김태균은 펠릭스 호세와 더불어 63경기 연속 출루로 KBO리그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22일 출루를 이어가면 연속 경기 출루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또 이날 홈런 1개를 보태 한·일 통산 300홈런도 달성했다. 일본에서 22개, 한국에서 278개를 쳤다.
발목 통증으로 2군에 갔다가 이날 1군에 복귀한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3번 타자 송광민도 2타점을 올리는 등 중심 타자 3명이 7타점을 합작했다.
너클볼로 센세이셔널을 일으킨 무패(3승) 투수 피어밴드는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0.36이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1.16으로 나빠졌다.
6⅓이닝을 2점으로 막은 현역 최다승 투수인 한화 선발 배영수는 시즌 2승과 함께 역대 6번째로 130승(109패)을 수확했다.
현역 최다승 2위 임창용(KIA·118승)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LG 트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6-2로 눌렀다.
2-2로 맞선 6회 1루 쪽 LG 팬들의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38)은 노래가 끝나자마자 KIA 좌완 선발 팻 딘의 3구째 시속 123㎞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을 살짝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결승점을 뽑은 LG는 3-2이던 8회 1사 만루에서 대타 임훈의 중전 적시타와 이병규의 2루 땅볼,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허술한 내야 수비로 자멸한 두산 베어스를 9-4로 물리쳤다.
4-4이던 8회 SK 타자들의 보내기 번트 2개, 스퀴즈 번트 1개 등 연쇄 번트를 제대로 수비하지 못한 두산은 이 이닝에서만 5점을 주고 무너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1로 완승했다.
새 거포 허정협이 연타석 솔로포를, 채태인이 대타 솔로 아치를 그려 승리를 쌍끌이했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7이닝 동안 87개의 공으로 삼진 6개를 뽑아내며 롯데 타선을 단 2안타 0점으로 묶고 승리를 안았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연장 12회 헛심 공방 끝에 4-4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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