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안철수 겨냥 "색깔론 가세한 야당후보 믿을 수 있나"
"호남표 얻으려 한 손엔 김대중 정신, 보수표 받으려 다른 손엔 색깔론"
(서울·인천=연합뉴스) 이상헌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1일 "한 손으로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호남표를 갖고자 하고, 다른 한 손으로 색깔론으로 보수표를 받고자 하는 후보를 믿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의 유세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여권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도지는 고질병이라고 하더라도 야당 후보까지 색깔론에 가세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 때가 되니 또 색깔론과 종북몰이가 돌아왔다. 지긋지긋하다"며 "지난 10년간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 세력, 또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안보 불안 세력에게 안심하고 안보를 맡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한 마디로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이 특전사 출신이 제게 안보 이야기를 꺼내선 안 된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압도적 국방력으로 북한 도발을 무력화하고 우리가 동북아 질서를 주도하겠다"며 "한반도 평화를 든든히 구축해서 확실한 안보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후보는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오로지 문재인을 반대해서 만든 급조된 정당이 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라며 "(안철수 후보가) 바른정당뿐 아니라 자유한국당과도 연정할 수 있다는데, 연정을 하든 협치를 하든 몸통이 아니라 꼬리밖에 더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부패 기득권 세력은 아직도 건재하고, 오로지 반(反)문재인만 외치면서 반문연대로 정권을 연장하려 한다"며 "준비된 제가 준비된 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 진짜 정권교체로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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