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극촌 '성벽극장' 2년 만에 새단장 재개관
29일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공연…내달 13일 개관 행사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밀양연극촌을 상징하는 성벽극장 야외무대가 2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
밀양연극촌은 오는 29일 오후 8시 성벽극장 새 단장을 축하하는 상설 주말공연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무대에 올린다고 22일 밝혔다.
성벽극장 개관식과 기념행사는 5월 13일 연다.
새로 단장한 밀양연극촌 성벽극장 관람석은 800석 규모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야외 관람석은 기후 환경 요인에도 문제가 없도록 안전하게 설계됐다.
관객들은 높은 시야각을 확보해 불편 없이 야외공연을 즐길 수 있다.
밀양연극촌 성벽극장은 2010년 제10회 밀양 여름공연예술축제와 함께 개관했다.
첫해엔 관람석이 없어 벤치를 놓고 공연했다.
2011년부터는 목재로 만든 관람석을 설치했으나 야외 환경에서 오래 지탱하지 못했다.
밀양연극촌은 안전상 문제로 2015년 관람석을 철거하고 이후 야외공연도 2년간 중단했다.
시는 성벽극장 안전을 위해 자체 예산을 들여 지난해 연말부터 관람석을 새롭게 지었다.
2년 만에 성벽극장에 올리는 공연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임선규 원작의 신파극이다.
이 작품은 광복 전 한국 연극사에 최대 관객을 기록한 동양극장의 인기 레퍼토리다.
이 공연은 5월 6일 오후 8시에도 열린다.
이후 성벽극장에서는 상설 주말 공연으로 5월 15일 오후 8시 '길 떠나는 가족', 5월 27일과 6월 3일 오후 8시 '천국과 지옥'을 공연한다.
이어 6월 10일과 6월 17일 오후 8시 '오구', 6월 24일 오후 8시 '벌거벗은 임금님', 7월 1일과 7월 8일 오후 8시 '심청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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