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방송노조, 사장 퇴진 결의대회…부당징계 철회 요구

입력 2017-04-21 15:28
수정 2017-04-21 15:31
춘천문화방송노조, 사장 퇴진 결의대회…부당징계 철회 요구

노조 "사장 퇴진하지 않을 시 총파업·징계 무효화 소송 전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춘천지부가 21일 춘천문화방송 정문 앞에서 송재우 사장 퇴진을 위한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본부장과 도건협 수석부본부장, 전국 문화방송 지부장들과 춘천문화방송 조합원 등 모두 5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노조를 탄압하고 있는 송재우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춘천문화방송은 지난 14일 사측과 임금 교섭을 하던 최헌영 노조지부장에게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사측이 밝힌 최 지부장 징계 사유는 방송 제작물 제작 의무 위반과 근무태만, 회사 행사 불참과 조합원들 불참 유도다.

노조 측은 최 지부장 업무인 계절별 필러 제작은 올봄 촬영을 마쳐 이달 초부터 방송이 나가고 있고, 조합원들이 회사의 광역화 설명회와 체육대회 등 불참한 일은 조합원 업무와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이번 징계절차는 사규에 따른 절차를 따르지 않아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사측이 노조활동에 불만을 가지고 보복성 표적징계라는 무리수를 두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본부장은 "2012년 파업 이후 무능력했던 인사들이 지역 MBC를 점령했다. 특히 송 사장은 이러한 축에도 전혀 언급되지 않을 만큼 존재감도 없었는데, 춘천 MBC 사장에 임명된 후 노조탄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임금협상 조정 중지로 합법적 파업권을 얻은 춘천문화방송 노조는 지난 18∼20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89% 찬성률로 파업을 의결했다.

노조는 부당징계를 철회하지 않고, 노조탄압을 계속하면 전면총파업을 통한 방송송출 중단과 외부 단체와 연대해 송 사장 퇴진투쟁, 부당징계 소송을 통한 징계 무효화 등을 지속하여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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