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安 안보관, 보수본색으로 덧칠…색깔론 가짜안보"

입력 2017-04-21 10:55
수정 2017-04-21 11:19
文측 "安 안보관, 보수본색으로 덧칠…색깔론 가짜안보"

"'예비군 훈련 기피 의혹' 후보는 文예비군 참석 참고하라"

安학제개편도 비판…"한 정부서 할 일 아냐…최소 8년 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21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안보관과 학제개편 공약을 거세게 비판했다.

김진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강력한 안보관은 신념과 태도를 바꿔 보수의 본색으로 덧칠한다고 해서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문 후보는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해남 대흥사에서 공부할 때도 예비군 의무를 다했다. 예비군 훈련 기피 의혹을 받는 후보자는 참고하라"며 "안보관은 행동으로 실천한 그 사람 인생에서 증명된다"고 말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대통령 위에 군림하는 상왕의 꿈이 일장춘몽일 가능성이 커지니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초조해진 것 같다"며 "색깔론 들먹이는 안보야말로 가짜 안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학제개편은 어느 한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국가교육위에서 해야 한다"며 "최소한 8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안 후보의 학제개편 공약을 비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정권 차원이 아닌 국가교육위에서 추진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바람직하다는 교육부의 심층적 연구가 있다"며 "문 후보가 대통령 되면 여야 없이 중립적인 사람들로 임기 10년 이상을 보장하는 위원회를 설치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곤 공동선대위원장은 "(학제개편) 문제는 아주 진지하게 검토하고 판단해야 할 문제인데 대통령 후보가 바로 제시하는 것은 참 문제가 있다"며 "효과도 가늠하기 어려운 사안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하는데 또 하나의 4대강 사업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학제개편과 취학연령 저하는 득이 불확실하지만 실은 클 가능성이 있다"며 "안 후보는 4년 정도면 된다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12년 이상이 걸리는 사업이고 적게는 8∼14조 원, 많게는 40조 원까지 추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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