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산증가에 짓눌린 국제유가, 보합 마감

입력 2017-04-21 04:09
美 생산증가에 짓눌린 국제유가, 보합 마감

OPEC 회의 앞두고 '감산연장' 청신호에도 등락 반복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산유국의 감산 연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나왔지만,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간) 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센트(0.3%) 내린 배럴당 50.27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7센트(0.13%) 오른 배럴당 53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들은 이날 오는 6월 끝나는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연장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감산 연장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삼 알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도 "OPEC 비회원국에서 감산 합의를 연장해

야 한다는 뜻을 점점 많이 내비치고 있다"고 전했다.

감산 연장 문제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OPEC 회원국은 장관급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생산량은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2016년 중반보다 10% 늘어난 하루 평균 925배럴(bpd)에 도달했고, 전체 재고량도 5억3천200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의 파트릭 푸얀 최고경영자(CEO)는 연말이면 감산으로 지탱돼온 유가가 다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북한 핵 문제와 프랑스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으로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0센트 오른 온스당 1,283.80달러로 마감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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