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역전 투런포' 넥센, 6연패 탈출…SK 8연승도 저지

입력 2017-04-20 22:05
수정 2017-04-20 22:09
'김하성 역전 투런포' 넥센, 6연패 탈출…SK 8연승도 저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의 8연승을 저지하고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김하성의 결승 2점 홈런포 덕에 SK에 5-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8회 초 김하성의 좌월 투런포를 포함한 4안타로 석 점을 쌓아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넥센은 13일 kt wiz와 홈 경기부터 이어진 연패를 6경기로 끝냈다.

반면 전날 넥센을 꺾고 1천700일 만의 7연승을 달성한 SK는 연승 행진을 멈췄다.

4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에 실패한 넥센은 5회 SK의 실책을 틈타 균형을 깨뜨렸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내야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하성이 보내기번트를 댔고, 공을 잡은 SK 선발 투수 윤희상이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무사 2, 3루의 밥상이 차려졌다.

그러자 서건창이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둘을 모두 불러들였다.

SK 타선은 6회까지 넥센 선발 한현희에게 꽁꽁 묶였다. 1안타와 사4구 3개를 얻는 데 그쳤고 삼진은 7개나 빼앗겼다.

그러다가 7회 말 투수가 이보근으로 바뀌자 기다렸다는 듯이 5안타를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터진 이홍구의 좌월 솔로포가 신호탄이었다. 이어 김성현, 박승욱, 김강민의 연속안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정진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전세를 뒤집었다.

호투한 한현희의 시즌 첫 선발승 및 2승째도 날아갔다.

하지만 넥센은 바로 8회 초 반격에서 다시 리드를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정음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대타 이택근과 이정후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하성이 SK 네 번째 투수 박희수를 좌월 투런포로 두들겨 역전 결승점을 뽑았다.

이후 서건창의 2루타에 이은 윤석민의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넥센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신인 이정후는 유니폼을 놓고 경기장에 와 동료 김웅빈의 유니폼을 입고 2회 타석까지 들어섰다.

이후에는 제 유니폼을 전달받아 경기를 치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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