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롯데에 사직구장 14연승…넥센은 6연패 탈출

입력 2017-04-20 22:34
NC, 롯데에 사직구장 14연승…넥센은 6연패 탈출

한팀 상대로 특정 구장 원정경기 최다 연승 타이

'양의지 8회 결승타' 두산, 삼성 연파

KIA 헥터·LG 류제국 나란히 4승째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 사직구장에서 14연승 행진을 벌였다.

이는 특정 구장 원정경기에서 한 팀을 상대로 거둔 KBO리그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NC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롯데의 추격을 5-4로 뿌리치고 최근 4연승을 달렸다.

특히 NC는 이날 승리로 2015년 4월 16일 시작한 사직구장 롯데전 연승 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

NC에 앞서 단일팀과의 특정 구장 원정경기에서 14연승을 달성했던 팀은 삼성 라이온즈뿐이었다.

삼성은 1985년 8월 25일부터 1987년 6월 18일까지 인천 도원구장에서 홈팀 청보 핀토스에 14경기 연속 승리했다.

롯데는 NC를 상대로 올 시즌 개막전까지 15연패의 수모를 당한 뒤 2차전에서 3-0으로 이겨 겨우 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사직구장에서 연패는 2년 넘게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롯데는 1회 말 볼넷 하나에 2안타를 치고도 주루사와 도루사로 스스로 발목을 잡는 등 수차례 기회를 날리고는 끌려갔다.

반면 NC는 3회 초 지석훈이 롯데 선발 박진형에게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리는 등 쉽게 점수를 쌓아갔다.

5회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한 NC는 6회 말 모창민이 좌중월 석 점 홈런포를 쏴 5-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 밀어내기 볼넷과 김대우의 좌중간 2타점 2루타 등으로 4-5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서 김하성의 결승 2점 홈런포 덕에 5-3으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8회 초 김하성의 좌월 투런포를 포함한 4안타로 석 점을 쌓아 승부를 갈랐다.

전날 넥센을 꺾고 1천700일 만의 7연승을 달성한 SK는 연승 행진을 멈췄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6회까지 1안타와 사4구 3개만 내주고 삼진은 7개를 빼앗는 호투를 하고 2-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겼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4-2로 승리했다.

2-2로 맞선 8회 말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로 두산에 승리를 안겼다.

삼성과의 3연전을 2승 1무로 마무리한 두산은 8승 8패 1무로 5할 승률을 맞췄다. 최하위 삼성은 시즌 13패(3승 1무)째를 당했다.

8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2점으로 막은 두산 유희관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반면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득점 지원을 얻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KIA 타이거즈는 kt wiz와 수원 방문경기에서 헥터 노에시의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조화로 9-2 완승을 거뒀다.

헥터는 7이닝 2실점 호투로 kt 타선을 막아내고 시즌 4승째를 거둬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방의 솔로포가 아쉬웠지만, 사4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삼진 8개를 잡아냈다.

타선은 팀 시즌 1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며 13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KIA는 kt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공동 2위 NC와 kt를 3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LG 트윈스는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3으로 이겨 2연패에서 벗어났다.

2-2로 맞선 3회 1사 1, 3루에서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뽑은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5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3개를 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3점으로 막은 류제국은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3안타, 손주인이 2안타를 치며 활약했다.

한화 김태균은 볼넷 하나를 골라 6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21일 kt와 경기에서도 출루하면 펠릭스 호세가 수립한 이 부문 KBO리그 최고 기록(63경기 연속)과 타이를 이룬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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