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난장' 광주 프린지페스티벌 22일 개막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문화난장' 광주 프린지페스티벌이 22일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개막한다.
격주 토요일에 열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12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세월호 인양 추모 분위기로 지난 1일 개막할 계획이었으나 연기됐다.
주제는 '황홀한 변신'이며 관람객 1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총 사업비 20억원이 투입되는 매머드급 축제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다양한 예술인들이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선보이는 대안문화 축제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때부터 산발적으로 해왔던 각종 공연과 전시를 하나로 묶어 페스티벌로 업그레이드했다.
크게 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광주의 유무형 자원을 콘텐츠화한 프린지만의 순수 창작공연 '광주감동시리즈'가 관람객과 만난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코믹요소가 결합해 현장을 초토화할 '웃음폭발 시리즈', 국내 공연가를 초청해 공연하는 '열정의 버스킹 시리즈' 등이다.
광주문화예술단체에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야외상설 브랜드 공연과 광주의 삶과 문화 에너지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참여하는 '오매! 기가 찬 시리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6월 2일부터 4일까지는 국제 메가 이벤트 'ACC 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을 개최하는 등 세계 유명 거리예술 공연도 선보인다.
지역의 이름있는 예술가 참여를 늘리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확충해 광주의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전국화, 세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구의 날, 물총축제, 시민의 날, 영호남 교류 공연, 국제 교류 문화행사, 디자인비엔날레 등 20여 개의 행사와 연계, 개최하는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페스티벌과 연계해 광주의 지역문화 커뮤니티와 충장로 상인회, 예술적 재능을 가진 시민들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금남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전일빌딩 앞, 무등빌딩 앞, 5·18기록관 앞 등 9곳에 무대를 설치한다.
하지만 중국 베이지, 칭다오 등에서 광장무(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집단 가무) 관광단체가 대거 참여하는 등 매월 다양한 광장무도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사드 배치 논란으로 사실상 무산돼 아쉬움이 적지 않다.
광주시 관계자는 20일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무용, 연극, 보컬, 성악, 국악, 마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예술가, 문화예술단체, 생활예술동아리 등이 참여하는 문화난장이다"며 "광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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