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놀이터 가방걸이로 변신한 고사목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어린이놀이터에 나무로 만든 '가방 안전걸이'가 20일 설치됐다.
가방걸이 재료는 시내 녹지대나 가로수 고사목, 자연재해 피해목, 위험 우려 제거목, 식목 행사 벌채목 등을 재활용한 것이다.
놀이터 가방걸이는 '안전'과 '재활용' 개념을 결합한 아이디어 행정의 산물이다.
미끄럼틀 같은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가방끈이나 줄넘기에 목이 걸려 자칫 목숨을 잃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용도로 제작됐다.
분당구청 한 직원이 제안한 것을 토론 끝에 녹지공원 부서 특수시책으로 결정했고 작업 과정이 주민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설치 장소가 늘어났다.
폐목재를 재활용한 가방걸이는 분당구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공원 25곳(판교 5곳 포함)에 7월 말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분당구청은 "폐목재를 이용하고 자체 공원관리 인력을 활용해 제작하기 때문에 별도 예산을 들이지 않고 안전한 놀이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놀이기구 점검 등으로 유지관리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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