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대학교 22곳 재난위험시설
교육부, 학교·기관 1만8천곳 시설물 9만개 안전대진단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전국 초·중·고·대학교에서 안전등급 D·E등급을 받은 재난위험시설이 20곳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올해 2∼3월 1만7천918개 학교·기관의 시설물 8만4천503개와 놀이시설 9천635곳 등을 안전진단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진단에는 민간 전문가와 공무원 등 15만명 이상이 참여해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학생들이 사용하는 모든 건물과 봄철 재해 취약시설인 축대·옹벽, 공사장, 학교 놀이시설·기숙학원 등을 점검했다.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 건물과 시설물은 모두 2천688곳인데 이 가운데 안전등급 D·E등급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곳은 초·중·고교 19개동과 대학 3개동 등 22개동이었다.
지난해 조사 당시(35개동)보다는 37% 감소한 수치다.
재난위험시설 가운데 15곳은 올해, 나머지 7곳은 내년까지 보수·보강과 개축을 끝낼 계획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 교육시설과 관계자는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학교의 경우 학생과 학부모가 이를 알 수 있도록 출입문 등에 안전등급을 써 붙이고 보수·보강 등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재난위험시설 외에 위험성이 크지 않은 984건은 즉시 시정하고, 예산이 필요한 1천704건은 재원을 우선 투입해 보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재난위험시설과 재해취약시설의 경우 민관 합동 점검을 벌여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학부모도 안전점검에 참여하도록 해 객관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가 가장 안전한 곳이 될 수 있도록 연 3회 주기적인 안전점검과 학교안전 원스톱점검·컨설팅, 40년 이상 된 노후시설의 정밀 점검 등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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