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제 모다페 내달 개막

입력 2017-04-20 10:46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제 모다페 내달 개막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982년 시작돼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로 자리매김한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MODAFE)'가 올해로 서른여섯 번째 축제를 연다.

'헬로, 마이, 라이프?!(Hello, My, Life?!)'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모다페는 오는 5월 17~31일 서울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과 이음아트센터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도 세계 현대무용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우선 개막 무대에는 남성무용수 10명으로 구성된 영국 '발레보이즈'가 초청됐다.

이들은 영국 정통 현대무용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래빗'(Rabbit)과 '픽션'(Fiction) 등 두 작품을 선보인다.

'래빗'은 토끼 가면을 쓰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남성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기 위한 분투, 외로움, 그런 역경 속에 이어지는 삶을 그린다.

'픽션'은 때로 블랙 코미디 같은 삶을 모습을 우아하면서도 슬픈 움직임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폐막작으로는 세계적 현대무용단인 이스라엘 키부츠 현대무용단의 '하늘의 말들'(Horses In The Sky)이 선정됐다.

모다페 사무국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움직임의 공간, 빈 공간들, 쏟아지는 색깔들, 융합의 순간들, 풍경, 시선 등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모다페는 25년 넘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춤으로 알려온 현대무용가 이숙재, 한국에 댄스뮤지컬을 처음 선보이는 최청자 등의 대표작을 한 무대에 올리는 '현대무용 불후의 명작'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티켓가격은 2만~7만원. 문의 ☎02-763-5351.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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