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고전 '금병매' 5권에 1만4천500원…올재클래식스 22번째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동서양 고전을 권당 2천900원에 보급하는 '올재 클래식스' 22번째 시리즈로 중국 고전소설 '금병매'(金甁梅)가 출간됐다고 사단법인 올재가 20일 밝혔다.
삼국지·수호지·서유기와 함께 중국 4대 기서(奇書)로도 꼽히는 '금병매'는 중국 명나라 때 소소생(笑笑生)이라는 필명의 작가가 벼락부자 서문경을 중심으로 봉건사회의 치부와 추악함을 폭로한 소설이다.
제목은 서문경의 첩 반금련·이병아와 반금련의 시녀 춘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영웅이 등장하지 않고 선악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현실적 설정으로 현대소설의 일면도 엿보인다. 루쉰이 "현실적 인간 세태를 생생하게 반영한 최고의 인정소설(人情小說)"이라고 평할 정도였지만 노골적 성애묘사로 워낙 이름난 탓에 문학적 가치가 가려져왔다.
국내에는 두 가지 판본으로 번역됐지만 현재는 모두 절판 상태다. 이번에 출간한 '금병매'는 대중화문고(大中華文庫) 장죽파본(張竹坡本)을 김관웅·김정은씨가 옮겼다.
전체 5권을 합해 1천828쪽이며 세트로 1만4천500원이다. 21일 오전 11시부터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인터넷교보문고에서, 22일부터는 전국 교보문고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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