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바르사와 0-0… 챔스 4강행 "방패가 창을 막다"

입력 2017-04-20 06:01
유벤투스, 바르사와 0-0… 챔스 4강행 "방패가 창을 막다"

모나코는 도르트문트에 3-1 완승…'10대 공격수' 음바페 4연속 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기적은 없었다. 유벤투스(이탈리아)와 AS모나코(프랑스)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유벤투스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던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3-0으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벤투스는 이날 3골 차 이상의 대패를 기록하지 않으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다.

유벤투스는 단단히 준비했다.

지난 15일 이탈리아 세리에A 페스카라 전에서 주전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 알레스 산드루, 레오나르도 보누치, 조르조 키엘리니에게 휴식을 주는 등 수비라인을 철저히 관리했다.

유벤투스의 '방패'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창'을 견고하게 막았다.

전반전은 바르셀로나의 흐름으로 진행됐지만,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유벤투스는 전반전 점유율 39%에 그쳤지만, 바르셀로나의 유효슈팅을 1개로 틀어막을 정도로 수비에서 성공했다.

전반전 31분 상대 팀 메시의 슈팅이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정면으로 향한 게 유일한 위기였다.

유벤투스는 다소 거칠 게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기도 했다.

전반 43분 메시는 유벤투스 미랄렘 퍄니치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얼굴을 박았다.

왼쪽 뺨에 피가 났지만, 가벼운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메시는 출혈 투혼을 펼쳤지만,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후반전에서도 골문을 단단히 잠갔다.

후반 30분엔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 대신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를 투입해 수비 라인을 더욱 견고하게 쌓았다.

후반 막판엔 모든 선수가 페널티 지역까지 내려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AS모나코는 도르트문트(독일)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모나코는 모나코 퐁비에유 스타드 루이에서 열린 8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던 모나코는 1, 2차전 합계 6-3을 기록했다.

모나코는 전반전 초반 매서운 공격으로 2골을 몰아넣었다.

전반 3분 벤저민 멘디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왔지만, 뒤에서 쇄도하던 킬리앙 음바페가 가볍게 차넣어 선취 골을 만들었다.

만 18세인 음바페는 UEFA 챔피언스리그 4연속 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 샛별로 우뚝 섰다.

모나코는 전반 14분 상대 팀 누리 샤힌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전반 17분 두 번째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라다멜 팔카오가 토마스 르마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을 터뜨렸다.

나코는 후반전에서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3분엔 만회 골을 허용했다.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가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우스만 뎀벨레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모나코는 후반 36분 음바페 대신 발레르 제르맹를 투입했는데, 제르맹이 그라운드에 들어가자마자 쐐기 골을 넣으며 상대 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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