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서 집중호우로 또 산사태…최소 11명 사망·20명 실종

입력 2017-04-20 01:02
콜롬비아서 집중호우로 또 산사태…최소 11명 사망·20명 실종

서부 도시 마니살레스에 한달치 폭우 쏟아져…산토스 대통령 현지 방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서부에서 19일(현지시간) 집중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실종됐다고 에페 통신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서부에 있는 마니살레스 시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한 달 치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린 탓에 홍수와 함께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산사태 피해는 산비탈 지역에 있는 가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니살레스 인근 지역은 커피 재배 농가가 많다.

구조작업이 진행될 수록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호세 옥타비오 카르도나 시장은 "비통한 상황"이라며 "공식 집계를 하고 싶지 않지만, 사망자가 15∼2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마니살레스 시를 방문해 피해 상황과 복구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콜롬비아 남서부 지역에서 산사태와 홍수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 3주가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재발해 현지사회에 비통함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 사이에 푸투마요 주 모코아 시 일대에 시간당 13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지역 월 강수량의 30%에 해당하는 기록적 폭우로 모코아 시 40개 구역 중 17개 구역이 인근 3개의 강에서 범람한 물과 진흙, 산사태 등으로 초토화됐다.

기록적인 폭우 사태로 100명 이상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2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