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당국 "테러 준비 중앙아 출신 청년 2명 사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서 테러를 준비하던 중앙아시아 출신 청년 2명이 당국에 사살됐다고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FSB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블라디미르주(州)에서 테러 준비 혐의를 받던 중앙아시아 출신 남성 2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FSB는 "각각 26세와 30세인 이들이 국제테러조직 포섭자들과 연락을 유지하며 사제폭탄 제조법에 관심을 보이고 러시아에서 테러를 감행하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들은 당국의 체포 시도 과정에서 총을 쏘며 저항하다 피살됐다고 FSB는 덧붙였다.
이들이 살던 거주지에선 사제폭탄 제조용 부품, 칼라슈니코프 소총(AK), 권총, 총탄 등이 발견됐다고 당국은 소개했다.
한 보안당국 관계자는 살해된 용의자들이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출신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들이 이달 초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킨 중앙아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아크바르존 드잘릴로프(22) 조직과 연계된 것은 아니며 독자적으로 활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센나야 광장'역에서 '테흐놀로기체스키 대학'역 방향으로 운행하던 열차 세 번째 차량에서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했다.
테러는 지하철에 탄 드잘릴로프가 배낭에 든 폭발장치를 터뜨려 자폭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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