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천700일만의 7연승…kt는 KIA 7연승 저지

입력 2017-04-19 22:18
SK, 1천700일만의 7연승…kt는 KIA 7연승 저지

한화 비야누에바, 8이닝 무실점 완벽투…김태균 61경기 연속출루

두산 김재호 끝내기 안타로 삼성에 진땀승

NC 16안타로 롯데 제압…사직구장 13연승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장현구 최인영 기자 = SK 와이번스가 1천700일 만에 7연승 행진을 벌였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kt wiz에 발목이 잡혀 7연승이 좌절됐다.

SK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5-3으로 눌렀다.

0-1로 끌려가던 4회 김동엽이 석 점짜리 역전 결승 홈런을 때렸고, 7회 대타 박승욱이 우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아 넥센을 6연패에 빠뜨렸다.

이로써 SK는 2012년 8월 15일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부터 그해 8월 23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까지 7연승을 달성한 이후 1천700일 만에 다시 7경기 연속 승전가를 불렀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6연패에 빠졌던 SK는 이후 10경기에서 9승 1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김동엽은 최근 4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6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팀의 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선발 등판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SK의 좌완 스콧 다이아몬드는 4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두 개씩만 내주고 삼진 2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

넥센 에이스 앤디 밴헤켄은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도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SK와 나란히 6연승을 달렸던 KIA는 kt에 일격을 당했다.

kt는 수원 홈 경기에서 KIA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1-1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 박기혁과 심우준의 연속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승리로 kt는 전날 KIA 임기영에게 당한 완봉패를 설욕하고 2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선발투수 돈 로치는 7이닝을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의 150만 달러짜리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미니카공화국)는 팀의 2연승을 이끌고 4경기 만에 KBO리그 첫 승리를 수확했다.

비야누에바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3-0 완승에 앞장 섰다.

총 106개의 공을 던져 사4구 하나 없이 3안타만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는 빼어난 투구로 4경기 만에 한국 프로야구 무대 첫 승리를 맛봤다.

비야누에바는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60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LG의 프로 2년 차 투수 김대현은 데뷔 첫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깜짝 호투했지만 4안타에 그친 타선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 김태균은 4타수 1안타로 6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펠릭스 호세가 세운 이 부문 KBO리그 기록(63경기 연속 출루)에 단 2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주장 김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 라이온즈에 2-1로 승리했다.

김재호는 1-1이던 9회 말 2사 2루에서 삼성 구원 권오준에게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천적인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으나 1-0에서 8회 구원 등판한 이현승이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삼성은 선발 우규민이 닉 에반스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아 김대우로 교체된 뒤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하며 맞섰으나 결국 무릎을 꿇었다.

NC 다이노스는 모창민과 나성범의 홈런포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치고 롯데 자이언츠를 8-2로 꺾었다.

올 시즌 구단 1호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한 NC는 사직구장 방문경기에서 13연승을 달렸다.

NC 선발 투수 제프 맨쉽은 5안타와 볼넷 둘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으며 6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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