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방, 국제합동 구조훈련…인명구조 기술 공유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 본관에서 대형 재난 상황을 가정한 '국제합동 재난대비 긴급구조훈련'을 한다.
이날 훈련은 연막·폭음탄이 터지며 시작된다. 화재 건물에 있는 1천여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 임무를 완수하는 훈련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승강기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노약자 등은 비상용 승강기로, 대부분 시민은 비상계단을 이용해 대피시킨다.
뒤에 도착한 소방대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시민을 찾고, 펌프차와 고가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한다.
대만, 몽골, 벨라루스,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소방관 8명과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승용차가 깔린 상황을 가정해 인명구조 훈련을 한다.
소방본부는 이 훈련이 각국이 보유한 인명구조 기술을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루, 싱가포르에서 온 소방 관계자는 이날 서울시의 재난대응 시스템을 자국의 그것과 비교하는 '훈련비교평가'를 한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훈련을 통해 국내외 소방 기술을 공유해 서울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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