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의 이방카 '감싸기'…상표권 특혜의혹에 "헛소문" 일축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10여 일 만에 자신의 이름을 단 패션 브랜드 48건에 대해 중국 정부로부터 전격적으로 상표권을 승인받은 것과 관련,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중국 외교부가 "헛소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방카 상표권 특혜 의혹에 대해 "국제사회 절대다수 구성원과 주류 언론들은 미중 정상회담의 정책적인 측면과 국제이슈의 영향력에 대해 주목했다"면서, 그런데도 "일부 매체들은 이런 중요한 시기에 '헛소문'에 주목한다"고 일축했다.
루 대변인은 특혜 의혹을 질문한 기자에게 "당신은 미국의 전국 언론을 대표한다. 이런 것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며, "물론 일부 언론 매체들은 이런 헛소문을 통해 무언가를 암시하고 싶어 하겠지만, 이는 헛수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상표권에 관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설명했다"며 "중국의 상표권 주관 기관은 외국 상인의 합법적인 권익을 평등하게 보호한다는 원칙과 법률에 근거해 상표권을 심의한다"고 정상회담과 상표권 승인을 연결 지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방카가 정상회담에서 우호적인 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중미 우호와 협력을 촉진하는 인사에 대해서는 그가 정부 인사든 민간인이든 관계없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그들이 보여준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18일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상표국이 '이방카 트럼프 마크스'가 신청한 상표 가운데 16건의 등록 상표와 32건의 미결 응용제품 상표에 예비 승인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내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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