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세계적 강호, 전북 수준은 돼…체력대결 이겨내야"(종합)
(수원=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만날 강호들과의 체력대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한 조에 속한 대표팀은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챌린지(2부리그) '형님' 수원FC와의 연습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수원FC에 이어 26일에는 U-20 월드컵 경기장소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강 전북 현대와 연습경기를 한다.
신 감독은 전북과의 연습경기 기대 효과에 대해 "스피드 있는 경기력, 파워, 경합상황에서 부딪힐 때 강도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부분 전술 등에서 프로팀들이 우리보다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갖췄는데, 세계적 강호들은 그 정도 레벨이 된다"면서 "연습경기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체력적으로 부딪쳐 이겨내는 부분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이달 말 최종명단 21명을 발표한 뒤 다음 달 1일 파주 NFC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 감독은 "최종명단 발표 전까지는 동등하게 기회를 주려 한다. 그래야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다"면서 "어느 선수가 21명 명단 안에 들어간 것은 없다. 마지막 명단 발표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수원FC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프로팀과의 경기지만 밀리지 않고 웬만큼 해줬다"면서 "선수들이 훈련으로 많이 피곤한데도 형들 앞에서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만 "복합적으로 실험하다 보니 생각보다 원하는 플레이가 안 나왔다. 우리에게 온 공을 지켜내지 못한 것도 개선할 점"면서 "실점 상황은 영상을 다시 보며 대비하겠다. 실점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후반 교체 투입돼 골을 기록한 조영욱(고려대)은 "프로팀은 피지컬이나 게임 템포가 대학 수준보다 높다"면서 "세계대회 나가서도 먼저 골을 넣거나 먹을 수 있다. 먼저 실점할 경우 역전하고, 득점할 경우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찬희(전남)는 "우리가 배운 경기다. 이길 수 있었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연습경기는 형들과 하는데, 월드컵에서는 또래와 한다. 지금은 체력운동 기간이라 지쳐있는데, 대회 때는 더 좋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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