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투구, 다저스가 정확히 원했던 것"

입력 2017-04-19 15:25
"류현진 6이닝 투구, 다저스가 정확히 원했던 것"

외신, 많은 피홈런·타선 침묵 비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비록 홈런 3방에 패전했지만, 외신은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점을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의 다저스 담당 '트루블루LA'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부진한 타선과 홈런 3방을 내준 류현진의 투구로 다저스가 올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고 총평했다.

류현진은 이날 홈 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1사구 7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3-4로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3패째를 당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다저스는 류현진에게서 원했던 것을 정확히 얻었다"며 류현진이 6이닝을 던진 점을 강조했다.

다저스는 앞서 16∼18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에서 불펜을 모두 소진했다. 16일 4명, 17일 5명, 18일 3명의 불펜을 내보냈다.

류현진은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4⅔이닝까지밖에 버티지 못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이날 류현진에게 6회초까지 책임지도록 했고, 류현진은 기대에 부응했다.

다저스에서 올 시즌 6이닝 이상 던진 선발투수는 류현진까지 총 세 명뿐이다. 클레이턴 커쇼가 세 번, 브랜던 매카시가 두 번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6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맞았다. 두 개는 놀런 아레나도에게, 한 개는 트레버 스토리에게 내줬다. 모두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총 15⅓이닝 동안 6개의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이 풀 시즌을 뛴 2014년에는 26차례 선발 등판, 152이닝 동안 홈런을 8개만 허용했다.

류현진이 공격 지원을 받지 못한 것도 패인이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에게서 4안타 4볼넷 2사구를 얻어 총 10명의 주자를 보냈지만, 1점밖에 뽑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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