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다산콜재단 내달 출범…이사장에 참여연대 출신 김민영씨

입력 2017-04-19 11:42
120다산콜재단 내달 출범…이사장에 참여연대 출신 김민영씨

민간위탁서 벗어나…상담 인력 405명 전원 정규직 고용 승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 시민 상담 창구인 120다산콜센터가 기존 민간위탁 방식에서 벗어나 시 산하 출연기관 '120다산콜재단'으로 다음 달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120다산콜재단 설립허가가 완료됐으며, 다음 달 1일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기존 120다산콜센터는 지난 10년간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민간위탁 시스템으로는 ▲ 운영업체가 주기적으로 바뀌어 전문성 부족 ▲ 상담사의 정보 접근 권한 제약으로 원스톱 처리가 어려움 ▲ 단순 정보 위주 보편적·수동적 상담 ▲ 노사 상생협력 관계 부족 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두 차례의 연구용역과 2015년 내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재단 설립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를 추진했다.

지난해 9월에는 관련 조례가 제정돼 근거가 마련됐으며, 이후 재단 설립 작업을 밟아왔다.

신설 120다산콜재단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상담전화 120번으로 행정민원을 상담한다.

특히 기존 120다사콜센터 상담사와 교육 스태프 등 상담 인력 405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고용승계했다.

신임 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는 김민영 전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이 임명됐다.

김 신임 이사장은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 등을 지낸 인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4·13 총선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을 넘지 못해 고배를 마신 바 있고, 지난해 9월에는 박 시장의 외곽 시민사회 조직인 '희망새물결' 창립행사에도 참석했다.

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능력, 인권과 시민복지 분야에 대한 미래지향적 식견 등이 탁월하다"고 임명 배경을 전했다.

재단 비상임이사에는 강을영 법무법인 재율 대표변호사, 권혜원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 김연호 쉴드코리아 대표이사,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이 각각 임명됐다. 비상임감사에는 정광천 아이비리더스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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