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분기 낙제 성적표…트레이딩 수익 부진에 주가 5%↓

입력 2017-04-19 11:09
골드만삭스 1분기 낙제 성적표…트레이딩 수익 부진에 주가 5%↓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1분기 성적표를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80억3천만 달러(약 9조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값인 83억3천만 달러보다 낮았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한 21억6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15달러를 기록했지만 역시 시장 전망치인 주당 5.34달러를 밑돌았다.

골드만삭스의 주당순이익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1년 반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 주된 이유는 주식과 채권 등 트레이딩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주식 트레이딩 수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6% 감소한 16억7천만 달러였고, 채권 트레이딩으로 벌어들인 돈도 16억9천만 달러에 그쳤다.

전체 트레이딩 수익은 2% 감소한 33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나마 투자은행 업무 매출이 16% 늘어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틴 차베스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원자재시장과 외환시장의 변동성 탓에 트레이딩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지만,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경쟁 대형은행이 일제히 트레이딩으로 좋은 성적을 내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게리 콘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지도부가 교체되는 과정에 나온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UBS는 "(골드만삭스의 실적을) 애써 좋아 보이게 치장하기가 힘들다"고 평가했다.

처참한 실적의 영향으로 골드만삭스 주식은 이날 장중 5.78%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가를 찍고 4.79% 하락 마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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