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뮌헨전 승리 원동력은 오심보다는 6골 넣은 공격력"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오심보다는 자신들의 공격력이 바이에른 뮌헨(독일) 전 승리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4-2로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8강 1, 2차전 점수 합계 6-3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커셔이 빅토르 주심은 후반 39분 뮌헨 아르투로 비달을 경고 누적으로 퇴장시킨 것이 과도한 판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비슷한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스 카세미로에게는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장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르히오 라모스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슈팅해 결승골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 상황이라는 지적이 거세게 일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뮌헨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며 UEFA에 비디오 판독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비디오 판독 도입에 대해 질문을 받고 "나는 모른다. 심판 업무는 매우 어렵다. 그에 대해 끼어들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ESPN이 전했다.
그러나 지단 감독은 "(자책골로 내준) 뮌헨의 두 번째 득점도 오프사이드 상황이라 들었다"면서 "양측에 모두 오심이 나왔고, 그게 축구다"라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경고나 오프사이드 상황에서의 득점보다, 우리는 2경기에서 6골을 넣은 만큼 4강 진출 자격이 있다"면서 "축구에 행운은 없다. 반드시 이겨야 하고, 우리는 2경기 모두 이겼다"고 강조했다.
호날두가 첫 골을 넣은 뒤 관중석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는 손짓을 하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팬들의 (야유 섞인) 휘파람을 언급한 데 대해 지단 감독은 "더는 팬들이 호날두에게 휘파람을 불지 않을 것"이라고 웃어넘겼다.
그는 "오늘 팬들이 팀 승리를 도왔다. 호날두는 경기장에서 응답했다"면서 "오늘 3골을 포함해 2경기에서 5골을 넣었는데, 내가 뭐라 얘기할 수 있겠나. 중요한 순간 호날두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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