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섬유 융복합·LNG벙커링' 경남 지역거점사업 선정
각 국비 100억 지원…"지역산업 구조고도화·조선산업 위기극복"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올해 지역산업 거점기관지원사업에 도가 신청한 '수송시스템용 세라믹섬유 융·복합 기반구축사업'과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사업'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20개 사업을 선정하는 이번 공모는 산업부가 지역거점사업을 지원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균형성, 우수 평가사업, 지역전략산업 여부 등을 평가해 시·도별 2개 사업 이내로 선정한다.
세라믹섬유 융·복합 기반구축사업은 지난 1월 23일 경남도가 진주시,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함께 신청했다.
경남 주력산업인 기계·자동차, 항공우주, 조선해양분야를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구조고도화하는 핵심소재부품산업으로 세라믹섬유 복합재를 기반으로 한 이 사업을 제안했다.
2022년까지 진주시 문산읍 한국세라믹기술원 인근에 10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건축면적 5천940㎡의 세라믹섬유복합재센터를 짓는다.
이어 145억원을 투입해 내구성·유연성·경제성 등 세라믹섬유 복합재 3개 분야 기능을 테스트하고 시제품을 만드는 14종의 장비를 구축하고, 45억원을 들여 시제품 제작 등을 제작한다.
국비는 5년간 100억원을 투입해 주로 장비를 구축하고 나머지 사업비는 도비와 시·군비로 충당한다.
도는 이 사업은 세라믹섬유 복합재 상용화 기반을 조성해 산업구조 고도화와 신시장 창출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세라믹섬유 복합재 제품화기반 통합형 테스트베드 구축, 세라믹 복합재 고부가가치화 전문기업 육성, 세라믹 복합재 시제품 제작 지원 등에 나선다.
세라믹섬유 복합재 분야 중 내구성섬유는 배터리 이차전지에 적용되는 음극소재·발열히터·항공기 터빈엔진 등에, 유연성섬유는 압력으로 전기를 일으키는 에너지 하베스터 모듈과 기능성 시트 등에 사용된다. 경제성섬유는 친환경 자동차·선박·요트·항공기 내장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끝나고 5년 정도 지나면 2027년께 세라믹섬유 복합재 신시장 규모가 11조8천억원, 생산유발효과 4조3천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1천500억원, 고용유발효과 5천420명이 기대된다고 도는 덧붙였다.
LNG 연료를 선박에 공급하는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사업은 지난 1월 23일 경남도가 재단법인 경남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신청했다.
2022년까지 고성군에 3만여㎡ 규모의 LNG벙커링 기자재 성능시험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반 조성을 위한 토목 및 건축공사에 58억원,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성능시험 장비와 설비 구축 140억원, 설계 엔지니어링과 인력 양성에 18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에도 5년간 국비 100억원과 함께 도·시·군비가 들어간다.
도는 이 사업을 기반으로 2028년까지 LNG벙커링 산업단지와 LNG벙커링 기자재 성능시험인증센터, LNG벙커링 터미널 등을 구축해 LNG벙커링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국내 최대 조선산업 밀집지역인 경남에는 통영 LNG 인수기지가 있고 통영 LNG 인수기지 안에 LNG벙커링 터미널이 조성될 예정인데다 LNG연료 수요처인 부산 신항이 가까워 LNG벙커링 기반구축에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사업 구축으로 2025년까지 6조5천억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와 2만4천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도는 추정했다.
신종우 도 미래산업국장은 "세라믹섬유 융·복합 산업은 경남도 5대 핵심전략산업에 부합하고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 역할을 해 지역산업 구조고도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LNG벙커링 핵심기자재 구축사업은 조선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신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지역 거점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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