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복귀' 안희정 충남지사 연일 '현장 행보' 강행군

입력 2017-04-18 17:00
'도정 복귀' 안희정 충남지사 연일 '현장 행보' 강행군

보령댐·인삼엑스포 현장에 이어 국비 확보 잰걸음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패한 뒤 도정에 복귀한 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연일 현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대선 경선 참여기간 도정을 돌보지 못한 것을 만회하는 한편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며 주민과 소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18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 중앙부처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내년 주요 사업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이날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과 예산실장을 만나 장항선 복선전철(신창∼대야), 평택·당진항 진입도로(신평∼내항) 개설,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 담수화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조기 통과를 건의했다.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사업, 뿌리 산업기술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공공형 어린이집 지정 확대 및 0세아(만12개월 미만) 가정양육수당 인상 등을 건의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서는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 기반 육성사업과 융복합 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허브 구축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옛 충남도청사 국가 매입 예산 및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에는 4·19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도내에 거주하는 4·19 혁명 유공자와 유족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앞서 안 지사는 지난 13일에도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을 만나 국가어항 건설 및 정비, 보령신항 항만시설용지 조성 등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당부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현장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극심한 가뭄으로 역대 최저 수준의 저수율을 보이는 보령댐을 찾아 용수 공급 및 도수로(물을 끌어오는 길) 가동 상황 등을 점검했고, 12일에는 서산 간월도를 찾아 지적 재조사 사업지구 현장을 방문했다.

14일에는 '2017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무대인 금산군 금산읍을 방문해 엑스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안 지사가 도정에 복귀하면서 도정에 충실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매년 4∼5월이 다음 해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경쟁 시기란 점도 겹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선 경선 참여로 안 지사와 충남도의 위상이 높아진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한준섭 충남도 공보관은 "과거에는 중앙부처 장·차관을 만나는 일정을 잡는 게 쉽지 않았는데, 대선 경선 참여 이후 중앙부처 관계자와 일정 조율이 원활해진 것을 보면 지사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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