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2020 로드맵 발표…팀장·처장직 없애

입력 2017-04-18 14:54
SR, 2020 로드맵 발표…팀장·처장직 없애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수서고속철(SRT) 운영사인 ㈜SR이 18일 3개년 경영 혁신방안을 담은 'SR 2020 로드맵'을 발표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R은 작년 12월9일 수서역에서 목포행 첫 열차를 출발시키며 정식 운행을 시작했고, 지난달 14일 이승호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이 대표는 제2의 창업정신으로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자며 신뢰·상생·혁신·미래를 키워드로 한 로드맵을 내놓았다.

로드맵은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운송사업 수익 안정화, 역동적이고 유연한 조직운영, 미래지향적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SR은 운송수익의 70%를 시설사용료 및 코레일 위탁비용으로 지급하기에, 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력비까지 빼면 매출의 20%만 가용예산으로 남는다며 경영 효율화를 강조했다.

SR은 로드맵 달성을 위해 의사결정 구조 축소, 마케팅전략실 신설 등 조직개편부터 시작했다.

먼저 '본부장-처장-팀장-실무자'로 된 4단계 의사결정 구조를 '본부장-부문장-실무자' 3단계로 간소화하고, 부문별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기존의 처장과 팀장직을 없애고 일부 처장만 부문장으로 보임했다. 나머지 처장과 팀장은 실무자로 재배치됐다.

또, 적재적소에 인재를 발탁하겠다며 직위공모제, 드래프트제를 도입했다.

SR은 앞으로 전 분야 직렬 통합과 함께 승진포인트제를 도입해 연공서열에 의한 승진제도를 없애고, 능력과 성과중심으로 인력을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부대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안전성 지표(철도서비스품질평가 기준)를 100점까지, 고객만족도는 95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표는 "조직 혁신으로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로드맵을 실행해 SR을 2020년까지 벤치마킹 1순위 기업, 취업하고 싶은 일등기업,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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