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기념관·강제동원역사관에 22일부터 버스 다닌다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오가는 대중교통이 없어 관람객이 불편을 겪었던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과 일제강제동원역사관으로 버스가 다닌다.
부산 남구청은 이달 22일부터 남구 대연동 당곡공원 일대에 있는 두 기관으로 '남구 9번' 마을버스가 운행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노선은 '경동아파트∼동명불원∼남구청∼마마아파트'에 불과했지만 이날부터 동명불원과 남구청 사이에 '유엔평화기념관·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정류소가 신설된다.
노선 조정은 부산시 교통개선실무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남구청은 두 기관과 함께 마을버스 노선조정 방안 등을 검토해 부산시에 건의했다.
직접 운전하거나 택시를 타지 않고서는 좀처럼 찾아갈 엄두가 안 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으로 유엔평화기념관과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가려면 지하철에서 시내버스로 환승해 유엔기념공원이나 석포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10분 이상 걸어야 했다.
당곡공원은 지대가 높고 경사가 급한 편이어서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에 도보로는 더 오래 걸렸다.
7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곳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형편없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2014년 11월에 개관한 유엔평화기념관에는 258억원, 2015년 12월에 개관한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는 506억원이 투입됐다.
남구청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마을버스 노선 적용 전까지 정류소 신설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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