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지속형 혈당측정계 '에버센스' 실용화 단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피부밑에 심어 90일 동안 지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해 스마트폰에 알려주는 에버센스(Eversense)가 유럽에서 실용화될 전망이라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유럽에서 이미 승인을 받은 에버센스는 알약 크기 정도로 위팔의 피부를 1cm가량 절개하고 심은 다음 절개부위를 봉합하게 된다. 시술엔 5분 정도가 소요된다.
센서를 심은 부위 위에는 4각형 무선 송신 패치를 붙여 이를 통해 환자의 스마트폰에 혈당수치를 알려준다.
센서는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고 있는 세포의 조직액인 간질액(interstitial fluid)의 혈당을 측정한다.
혈당이 미리 세팅된 최고-최저치를 벗어날 경우 즉시 스마트폰에 경고신호를 보낸다.
혈당이 지나치게 높을 땐 인슐린을 투여, 혈당을 내리게 해야 하고 너무 떨어질 땐 사탕 같은 단것을 먹어 혈당을 올려야 한다.
에버센스는 특히 하루 4~10번 손가락을 침으로 찔러 혈당을 재야 하는 1형(소아)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할 것이다.
혈액을 채취해 혈당을 재는 방법은 한 시점의 혈당을 측정할 뿐 앞으로 혈당이 올라갈지 떨어질지 예측이 어렵다. 특히 혈당이 너무 떨어질 땐 현기증과 함께 의식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떨어지기 전에 알 수 있어야 한다.
피부 임플란트 타입의 지속혈당측정기는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 인라이트(Enlite) 등 다른 것들이 이미 나와 사용되고 있으나 7~14일 마다 센서를 갈아주어야 한다. '에버센스'는 90일 동안 계속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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