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구항 '청정항'으로…해수유통구 설치

입력 2017-04-18 10:40
삼천포 구항 '청정항'으로…해수유통구 설치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사천시 서금동 삼천포 구항에 해수유통구를 설치해 청정항으로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삼천포 구항 동방파제에 49억원을 투입해 길이 59m, 폭 44m 규모의 해수유통구 설치 공사를 이달 말 착공해 2019년 4월 완공한다고 설명했다.

해수유통구는 높이 2.5m, 길이 2.5m 유통구 2칸으로 만들어진 박스형 콘크리트 구조물 10개로 조성된다.



경남 서부권 최대 수산물·활어 상권인 삼천포 구항은 삼천포수협 위판장, 현대화된 용궁수산시장, 서부시장 등 각종 어시장이 있는 데다 어선 입·출항이 활발하다.

그러나 항만시설 보호와 안전한 어선 접안을 위해 설치한 방파제 등으로 말미암아 해수 소통이 어려운 구조여서 그동안 해수 흐름이 정체돼 수질오염 문제가 제기돼왔다.

도는 이번에 해수유통구를 설치하면 바닷물이 원활하게 유통돼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해수유통구 설치로 현재 20% 수준인 먼바다와 해수 교환율이 3배 정도 증가한 57.8%까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해수유통구 설치공사를 해양수산부의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고 나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1월 실시설계를 마쳤다.

김양두 도 항만정책과장은 "해수유통구가 설치되면 해수가 원활하게 소통돼 항만 내 수질개선 효과는 물론, 깨끗한 청정항 이미지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청정항 이미지는 수산물 판매 촉진에도 도움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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