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는 역시 '경찰의 무덤'…올해도 벌써 52명 피살
전문가들 "범죄조직원들의 보복공격 수시로 가해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흔히 '경찰의 무덤'으로 불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해도 경찰관이 괴한들에게 피살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은 당국의 자료를 인용, 올해 들어 이날까지 살해당한 경찰관이 52명에 달한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 12명은 근무 시간 중에, 29명은 비번 상태에서 살해됐다. 나머지 11명은 은퇴 경찰관으로 파악됐다.
비번 상태에서 살해당한 경찰관이 많다는 것은 범죄조직원들의 보복공격이 수시로 가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리우에서 살해당한 경찰관은 111명이었다.
리우에서는 어린이 총기사고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리우 시에서 활동하는 NGO인 '평화의 리우'에 따르면 2015∼2016년 2년간 리우 시에서 유탄에 맞아 사망한 어린이는 18명에 달한다.
조사 기간을 2016년까지 최근 10년으로 넓히면 어린이 사망자는 31명으로 늘어난다.
리우는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도시의 하나로 꼽히지만, 대규모로 형성된 빈민가를 중심으로 수시로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치안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치안불안 때문에 막대한 희생을 치르고 있다.
브라질의 비정부기구(NGO)인 공공치안포럼이 작성한 연감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 각종 강력사건에 따른 사망자는 27만8천839명에 달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시리아 내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를 넘어서는 것이다. 시리아 인권관측소 자료를 기준으로 2011년 3월∼2015년 12월 사망자는 25만6천1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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