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소형주 호조세 좀 더 이어진다
(서울=연합뉴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하던 중소형주의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시 회복기에 중소형주는 높은 민감도를 보이며 시장대비 높은 성과를 보인다. 그러나 작년 중반부터 진행된 증시 회복구간에선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진행되면서 중소형주는 상대적인 부진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변화된 시장 상황은 중소형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내수경기 지표 개선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최근 수출 호조 속에 정치적인 위험이 진정되면서 소비심리지수가 두 달째 반등을 나타냈다. 설비투자와 건설수주 등 전반적인 내수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과거 내수경기가 개선세를 보이면 중소형주가 호조세를 나타낸 적이 많았다는 점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하던 내수주와 중소형주의 개선 흐름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형주 상당수는 내수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경기 흐름에 연동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형주는 전통적으로 시장금리 추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다.
시장금리는 경기상황과 성장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이다.
최근 시장금리는 작년 한 단계 상승한 이후 횡보세 흐름이 진행 중인데, 중소형주는 시장금리 상승 부분을 이제 반영하기 시작했다. 완만한 경기개선 기대 속에 시장금리 역시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도 중소형주 호조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가격 이점이 많다는 점도 중소형주 상승의 기대요인이다. 작년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개선과 수출 호조, 원자재 가격 반등이 진행되면서 대형주는 이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 올해 2분기 다양한 이벤트 속에 경기지표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서 대형주의 모멘텀은 크지 않다고 본다.
경기지표 개선세를 반영하기 시작한 중소형주 흐름은 이제 시작 단계로 판단한다.
최근 기관투자가의 수급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고, 대형 우량주 다음 차례인 개별종목들에 대한 접근이 활발히 이뤄지는 양상이다.
1분기 기업실적은 대형주의 개선이 뚜렷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을 보이는 개별종목들이 늘어난다.
견조한 국내외 경기지표 발표가 이어지고 있고, 지정학적 위험도 한 단계 고비가 지나가고 있어 중소형주 호조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