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리스본 주택가 추락…5명 숨져(종합)
프랑스인 승객 등 탑승자 4명 사망…지상 트럭운전사도 숨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외곽의 주택가에 17일 오후(현지시간) 경비행기가 추락해 5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위스 국적의 이 경비행기에는 스위스인 조종사와 3명의 프랑스인 승객이 탑승해 있었다.
비행기는 리스본에서 서쪽으로 20㎞ 떨어진 휴양도시 카스카이스에서 출발했으나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날 정오를 조금 지난 시각(현지시간) 리스본 외곽의 주택가 슈퍼마켓 인근에 추락했다.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를 목적지로 비행하던 이 항공기의 추락 지점은 활주로에서 불과 2㎞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비행기가 슈퍼마켓 쪽으로 추락하면서 주차돼 있던 트럭을 덮쳤고 화물 하차작업을 하던 포르투갈인 운전기사 1명이 사망했다.
트럭은 곧 화염에 휩싸였고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던 시민 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나자 40여 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포르투갈 당국은 항공기 블랙박스를 수거하는 등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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