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FA 김희진·박정아, 무조건 잡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비시즌 전쟁'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17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김희진(26)과 박정아(24)와 잔류 계약을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기업은행은 창단과 동시에 2010년 11월 여자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해 서울중앙여고와 남성여고, 진주선명여고에 대한 지명권을 받으면서 당시 고교 최대어 김희진과 박정아를 모두 영입했다.
2011-2012시즌부터 V리그 무대에 뛰어든 기업은행은 두 거물급 선수를 앞세워 신흥명문으로 올라섰고 이번 시즌까지 총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시간이 지나, 둘이 동시에 FA 자격을 얻었다.
구단의 의지는 확고하다. 구단 관계자는 "두 선수의 기량을 충분히 확인했다. 그런 선수를 구하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타 구단도 두 선수 영입을 원하겠지만, 꼭 잔류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정철 감독도 '유화적인 제스처'로 두 선수의 잔류를 유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주장 김희진이 '선수들에게 5월 3일까지 휴가를 달라'고 요청했다. 협상도 하지 않고 받아들였다"고 웃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5월 10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한다.
5월 11일부터 20일까지는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타구단과 만날 수 있다.
이때까지 계약을 완료하지 못하면 5월 21일부터 5월 31일까지 다시 원소속구단과 다시 협상한다.
기업은행의 목표는 5월 10일 전에 김희진·박정아와의 계약을 완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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