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PD "조용필·나훈아·비틀스 모시고 싶어"
300회 기자간담회…"아이돌→보컬리스트→장르 간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화 중"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6년간 방송한 KBS 2TV 토요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불린 곡은 1천700곡, 출연가수는 340명, '전설'로 출연한 가수나 작곡가는 143명에 이른다.
연출자 이태헌 PD는 17일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열린 300회 기자간담회에서 "가요사에 족적을 남긴 웬만한 분들은 다 전설로 초청했다"며 "앞으로 조용필, 나훈아 선생님을 꼭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또 "외국 가수로는 비틀스를 전설로 초대해 '불후의 명곡'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을 보는 게 개인적인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6년을 방송했지만 매회 새로운 전설을 초청하고, 원곡을 경연에 참여하는 가수의 스타일에 맞게 편곡하고, 포맷을 조금씩 자연스럽게 바꿔가는 것은 늘 피가 마르는 일이라고 이 PD는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이돌이 주축이 됐다면 이후에는 보컬리스트들에 무대가 집중됐고, 최근에는 아이돌 음악과 국악 등 장르 간 컬래버레이션에 신경 쓰고 있다"며 "'불후의 명곡'이 계속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은 결국 '무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불후의 명곡'은 300회를 맞아 지난 8일부터 3회에 걸쳐 특집을 마련했다.
22일 오후 6시에 방송될 마지막 3부는 '전설과의 듀엣' 특집이다. 명창 김영임과 밴드 노브레인, 가요계 디바 인순이와 가수 정동하, 뮤지컬 배우 남경읍과 민우혁, 록의 대부 전인권과 박기영, 트로트 여왕 주현미와 그룹 스윗소로우, 발라드 가수 양수경과 인피니트의 남우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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