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예술로 하나 되다…뮤지컬 '비상'

입력 2017-04-17 16:26
수정 2017-04-17 17:43
장애인·비장애인 예술로 하나 되다…뮤지컬 '비상'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 배우들이 함께 만드는 뮤지컬이 오는 11월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비상'은 장애인들이 다양한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첫 번째 테마 '춤추는 그림'은 최고의 무용수를 꿈꾸던 무용학도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의 장애인이 된 뒤 재활치료로 시작한 그림을 통해 화가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의 그림 속 이야기들을 영상, 무용, 노래를 통해 보여준다.

두 번째 테마 '말하는 시'는 특공대 출신의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시력을 잃고 사회 변두리로 밀려난 뒤 시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세 번째 테마 '행복 찾는 음악'은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희망의 음악을 들려주는 장애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연 마지막에는 화가, 성악가, 무용수 등 3명의 장애 예술가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춤, 그림 그리는 작업이 어우러지는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22명의 장애인과 24명의 비장애인이 참여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지난달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장애인 및 비장애인 배우 총 10명은 기본 트레이닝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작과 연출을 맡은 한국장애인표현연대의 김형희 대표는 17일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장애 예술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을 주는 작품을 만들겠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 안에서 함께 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장애인 문화예술의 질적 성장과 공동체적 사회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표현예술연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주관한다.

홍보대사를 맡은 배우 황정민은 "저의 작은 보탬이 '비상'에 얼마나 크게 작용할지 모르겠지만, 공연 전까지 일반인들이 공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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