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꼴찌 탈출하자"…KAIST 총장·교직원 청렴 선포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과 보직자, 교직원 등 300여명이 17일 교내 KI 빌딩 1층에서 개교 이래 처음으로 '청렴 선포식'을 열었다.
이 행사는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의 전국 국공립대학과 공공의료기관 81개 기관에 대한 청렴도 측정 조사에서 KAIST가 5.31점으로 전체 꼴찌를 기록해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 청렴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KAIST는 2015년에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총학생회가 학내 곳곳에 붙여놓은 연구비 유용에 반대하는 포스터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선포식은 청탁금지법 홍보영상 시청, 식사 낭독, 직원 대표의 청렴 선언문 선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KAIST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연구비와 예산의 부당한 집행 등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청렴 관련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실시간 연구비 집행시스템, 실험실 운영지원비 제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이를 위반하면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 결과를 전 구성원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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