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동해선 철도 레일바이크사업 무산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고성군이 추진해온 동해선 철도 레일바이크사업이 무산됐다.
17일 고성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5월 열차 시범운행 이후 방치된 동해선 철도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해 안보교육 체험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난해부터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해 왔다.
고성군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해선 철도 레일바이크 활용을 정부에 건의하고 국가가 원하면 언제든지 시설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관련법상 불가능하다고 밝혀 동해선 철도 레일바이크사업은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고성군 요청에 "동해북부선 제진리∼군사분계선은 철도건설사업으로 시행돼 준공된 구간으로 철도사업법상 철도사업자가 아닌 자가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성군 관계자는 "동해선 철도 레일바이크 활용 문제를 국토교통부는 물론 통일부, 행정자치부, 당국과도 협의를 진행했으나 관련법 때문에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성군이 레일바이크사업을 추진한 동해선 구간은 제진역∼통일전망대 2.6㎞다.
지난 2007년 건설된 동해선 철도는 같은 해 5월 17일 이뤄진 열차 시범운행에서 북한 열차가 제진역을 다녀간 이후로는 남북관계 악화 등으로 추가적인 열차운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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