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경훈 대전시의장 "문재인 후보 위해 뛸 것"
지난해 원 구성 잡음 이유로 제명…대선 전후로 복당 가능성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잡음 유발을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경훈(무소속) 의장이 17일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장은 이날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시작된 대선 운동 기간 저는 문재인 후보 당선을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동안은 저를 되돌아보는 반성의 시기였다"며 "저 때문에 가슴 아파했던 동료 의원께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은 지난해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다른 의원을 사실상 의장에 내정한 당내 총회 결과와 달리 독자 출마해 의장에 당선됐다.
민주당 중앙당은 당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그를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지난해 8월 제명 처분했다.
하지만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 1월 기자 간담회에서 "김 의장의 정치적 지향은 민주당에서 멀어져 있지 않다. 대선이 가시화하면 모든 분에게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김 의장에 대한 복당 허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경훈 의장 역시 복당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그는 "제 마음은 오늘 이 순간까지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떠나본 적 없다"며 "민주당원 여러분과 함께 문 후보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국민의당 입당 제의까지 받았던 김 의장이 민주당에 합류하면 문 후보 선거운동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에는 자유한국당 남진근 전 대전시의원과 정근모 전 ㈔대전중구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이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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