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절' 열병식서 일부 군 간부 보직이동 확인(종합2보)

입력 2017-04-17 17:26
수정 2017-04-17 17:34
北 '태양절' 열병식서 일부 군 간부 보직이동 확인(종합2보)

열병식서 승진·강등 인사 확인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15일, 태양절)을 앞두고 일부 북한군 지휘관들의 진급 및 강등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지난 1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열병식을 생중계하면서 소장(별 1개)이었던 주성남 제425 훈련소장을 육군 중장(별 2개)으로 호명했다.

주성남은 지난 14일 '태양절'을 맞아 김정은이 소장부터 대장까지 군 장성급 18명에 대해 단행한 승진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열병식 때 중장 계급장을 달고 제425 훈련소 열병부대를 이끌었다.

또 소장이었던 방두섭 제2군단장과 육군 중장이었던 양동훈 제5군단장은 열병식에서 육군 상장 계급장을 달고 대열을 인솔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이번 열병식에서 신설된 특수작전군 사령관으로 확인된 김영복은 지난 13일까지는 소장 계급장을 달았지만, 김일성 생일을 맞아 상장(별 3개)으로 특진했다.

반면, 이번 열병식에서 김책항공군대학 학장으로 확인된 최영호 전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은 보직 이동과 함께 대장에서 상장으로 내려앉았다.

또 지난 16일 북한 노동신문은 열병식 내용을 보도하면서 박정천 군 포병국장을 중장으로 표기해 그가 상장에서 강등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다음날인 17일 조선중앙TV가 재방송한 열병식 보도에서는 박정천의 계급이 다시 상장으로 호명돼 혼선이 일기도 했다.

한편, 7군단장을 역임했던 한창순 육군 상장이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학장으로 보직 이동한 사실도 이번 열병식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

이번 북한군 열병식 행사에서는 각 군종 사령관, 군단장 등 고위 간부들이 직접 열병부대를 인솔하는 등 예전과 다른 형식이 눈길을 끌었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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