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히요미' 히메네스, 6타점 대활약으로 부활 재확인
"개인 기록 신경 쓰지 않아…팀 승리가 중요할 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6연승 후 5연패의 나락을 걷던 LG 트윈스가 kt wiz와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안정을 되찾았다.
추락을 멈춰 세운 건 '계륵' 취급을 받던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였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전에서 4번 히메네스의 2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12-5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kt를 5-2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전날 0-1로 패했으나 이날 다시 kt를 꺾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0-2로 뒤진 1회말 kt 선발 주권을 두들겨 대거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2회초와 5회초 1점씩을 뽑아내며 조금씩 LG를 압박해왔다. 그때마다 히메네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LG는 7-4로 추격당한 6회말 히메네스의 좌월 솔로포로 한숨을 돌렸고, 8회말에는 히메네스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15년 6월 한국 무대에 데뷔한 히메네스는 이날 혼자 6타점을 쓸어담으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올렸다.
LG가 5연패의 사슬을 끊었던 지난 14일 경기에서도 히메네스는 홈런과 2루타로 장타 2개를 폭발시키며 5타점을 수확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실 히메네스는 kt와 이번 3연전 전까지 11경기에서 타율 0.162(37타수 6안타)에 그쳤다.
홈런 1개와 6타점을 올렸지만, LG가 5연패 했던 4경기에서는 단 1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하며 공격 흐름을 맥없이 끊어놓기 일쑤였다.
하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히메네스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지난해 전반기에 맹활약하다 후반기에 부진에 빠진 히메네스를 두고 "올해는 개막 초반에 부진하니 후반기에 잘하면 된다"고 신뢰를 보냈다.
히메네스는 이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kt와 이번 3연전에서 혼자 11타점을 올리며 위닝시리즈를 견인했다.
히메네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올렸는지는 전혀 몰랐다"며 "개인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팀이 승리한 것이 기쁘다. 항상 열렬히 응원해주시는 우리 팬들, 정말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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